공격 당시 선박에 미군 호위대 주둔…"피해는 없어"
후티 반군 공격 강화에 운송비·유가 상승
후티 지도자 "공격 확대·잠수함 무기 도입" 선언
◆…미 해군 전함에서 예멘 후티 반군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 로이터>
26일(현지시간) 중부군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이 지난 24일 아덴만에서 미국 국적의 '토름 토르 호'를 겨냥해 대함탄도미사일(ASBM)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령부에 따르면 미사일은 해수면에 떨어졌으며 이로 인한 선박이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공격 당시 선박에 미군 호위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해양청에 따르면 '토름 토르 호'는 위기 상황에서 군의 석유 운송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국 정부의 유조선 보안 프로그램 일부로 사용되고 있다. 선박의 소유주인 덴마크의 '토름'은 1월 중순부터 홍해와 아덴만에서의 항해를 전면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령부는 또한 전날 25일(현지시간)에는 홍해 남부 상공에서 단방향 공격 무인기(드론) 2기를 자위적 차원에서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군과 영국군은 또한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응해 이들의 거점을 공격하고 있다. 중부군사령부는 지난 24일, 연합군의 협력으로 예멘의 후티 관련 목표물 18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이 최근 격화되면서 운송비와 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내 안보가 악화하면서 글로벌 해상 운송비는 한 달 새 70%가량 상승했으며 유가는 올해 들어서만 8% 상승했다.
지난주 후티 반군 지도자는 홍해와 다른 해역에서 선박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잠수함 무기'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수면 아래에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무인수상정(USV)을 시험하고 있다며 소식통을 인용, 해저 인터넷 케이블이 목표물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한 후티 반군이 가자지구 종전 여부와 관계없이 홍해에서 미국과의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