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1원 내린 1331.5원 마감…美 GDP 성장률 하향 수정

원·달러 환율이 내렸다.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 등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지속됐지만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이전 속보치보다 하향 조정되며 달러 강세를 제한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1원 내린 1331.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2원 상승한 1336.8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내림세를 보이며 133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은 대체로 후퇴했으나 1월 PCE 물가 발표를 앞두고 여전히 물가 재상승 우려가 확대됐다. 1월 근원 PCE 전망치는 전년대비 +2.8%이다(전월치 +2.9%).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50bp 인하 기대감은 현재 75bp 인하(25bp씩 3회)로 축소된 상황이다. 연준 위원들은 대체로 물가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존 윌리암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 물가 도달이 가능할 경우 연내 금리인하가 합리적이라고 발언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미국 GDP 성장률 수정치가 전분기대비 3.2% ( 예상치 3.3%, 속보치 3.3%)로 발표되어 속보치 대비 -0.1%P 하향 조정됐다"며 "이번 수정치에서 개인소비지출은 전분기대비 3.0% 증가로 속보치(2.8%) 대비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