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실 소속 직원들 중 징계처분을 받는 직원들의 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경호실 직원 중 최근 4년 동안 징계를 받은 직원 중(20명) 65%가 '음주운전'에 걸려들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강성종 의원은 16일 "최근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실의 연도별 징계를 받은 직원은 2003년 10명, 2004년 12명, 2005년 16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올해들어 현재까지 11명에 달하는 등 기강이 해이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신변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경호실 직원들의 징계사유 중 대부분이 '음주운전'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참여정부 출범후 2003년부터 2006년 9월 현재까지 4년여 동안 징계를 받은 20명의 경호실 직원 중 무려 13명(65%)이 '음주운전' 때문에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대통령과 그의 가족 등에 대해 경호 임무를 맡고 있는 경호실 직원이 음주운전을 한다는 것은 '경호원의 자질'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국가원수가 근무하는 기관의 기강이 문제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에서 행정부처 공무원에 대해 기강강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어 "국정운영의 중심인 대통령실이 직원에 대한 기강을 확고히 하고 신상필벌의 자세로 대통령을 빈틈없이 보좌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