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6일 "올 3/4분기 신용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이 57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3억원이 증가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에는 2조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은 또 "올 1월~9월 중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6504억원"이라며 "그동안 부실채권 정리 노력에 힘입어 대손비용이 지난해 2/4분기 이후 크게 감소했으며, 카드사의 적극적인 영업활동 추진에 따른 영업수익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의 대손비용은 2005년 1/4분기 2조97억원, 4/4분기 2458억원, 올 1/4분기 1375억원, 2/4분기 2906억원, 3/4분기 1220억원의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9월말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7.13%로 지난해말 10.06%에 비해 2.92%로 내려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삼성카드를 제외한 전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 10%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삼성카드는 올해말 연체율이 경영지도비율(10%)을 하회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며 "전업 카드사중에서는 롯데카드의 연체율이 2.35%로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또 올 9월말 전업카드사 조정자기자본비율은 평균 24.45%로 전년말 대비 및 전분기말 대비 각각 5.46%p, 1.4%p 상승했으며,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 8%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동기간 전업카드사 및 겸업은행의 카드이용실적은 총 281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273조7000억원에 비해 8조2000억원(3.0%) 증가했으며, 전분기(93조4000억원) 대비로는 0.9%(8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금감원은 "신용카드업계의 흑자기조가 계속 유지돼 신용판매 위주의 안정적 영업확대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카드사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과당경쟁이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금융감독당국은 카드사의 경영개선 추세를 감안해 상환능력개선금액의 건전성분류기준을 개선하고, 올해말 조정자기자본비율 산정시 조정총자산에 대한 유동화자산 반영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상향조정하는 등 건전성 감독제도상 미흡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