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어 김영주, 오늘만 살고 나만 살자고 하는 정치는 진짜 비루한 정치"
"이낙연, 대한민국의 새로운미래의 조짐을 본 게 없다… 비전, 계획 안 보여"
'국힘' 입당 김영주 "정치는 사리사욕 도구가 돼선 안돼… 역할 마다하지 않겠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에게 당 옷을 입혀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김영주 전 국회부의장의 탈당 후 국민의힘 입당 행보에 대해 눈살 찌푸리는 일이라고 혹평했다.
현역 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감점 대상인 '하위 10%' 통보를 수용하고 총선 후보 경선에 나선 박용진 의원은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억울한 마음과 힘든 상태인 것도 알겠지만 저는 안 그렇냐"며 "오늘만 살고 나만 살자고 하는 정치는 진짜 비루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부의장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됐다고 통보받자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후 김 부의장은 지난 1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찬 회동에서 입당 제안을 받고 수락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대의와 명분이라는 게 있어야 하는데 민주당에서 이렇게 탈당하겠다고 하는 분이 생기니까 '이게 웬 떡이냐' 하고 달려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그렇고, '때는 이때다' 하고 이렇게 바로 손잡아버리는 모습을 보이는 이상민 전 의원이나 김영주 의원이나 저로서는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이상민 의원에 이어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두 번째 현역 의원이 된다. 박 의원은 또 김 부의장이 입당 취지로 밝힌 '한 위원장과의 중도 확장 의지 공감'에는 말도 되지 않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김건희 이름 석 자 입에도 못 올리고, 명품백 디올백 이름도 못 올려서 파우치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무슨 중도확장과 민심을 얘기하냐"며 또 "거기 가서 무슨 정치를 새롭게 하냐"고 질타했다.
그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행보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미래의 조짐을 본 게 없다"며 "아무 얘기도 없이 민주당에서 언제 감 떨어지나 뭔가 주워가려고 하는 자세만 보이는데 정치는 그렇게 하는 거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자신들의 계획을 얘기해서 미련스러워 보이더라도 뚜벅뚜벅 그걸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게 오히려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부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입당 환영식에서 "정치인은 국가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로 쓰여선 안 된다"며 "여태껏 저를 뽑아준 영등포 구민과 저를 4선까지 만든 대한민국을 위해 일했듯 앞으로도 생활 정치와 주변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