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더 이상 할 말 없다” 논평 거부
◆…한 여성이 보리소프스코예 공동묘지에 안장된 나발니의 무덤에 꽃을 바치고 있다.(사진=로이터)
크렘린궁은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과 관련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나발니의 장례식에 관한 논평을 요청 받자 "이 문제에 대해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더는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종래의 입장을 고수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알려졌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는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2월 16일 갑자기 사망했다.
그의 장례식은 1일 모스크바 외곽의 한 교회에서 수천 명의 추모객이 모인 가운데 거행됐다. 나발니가 묻힌 보리소프스코예 공동묘지에는 장례식이 끝난 이후에도 추모객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를 비롯해 나발니의 동료들과 서방 지도자들은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의 죽음에 대해 침묵만 지키고 있다.
크렘린궁은 나발니의 죽음에 푸틴 대통령이 연루돼 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일축할 뿐, 나발니에 관한 직접적인 논평은 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