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paceX/컨텍 제공
컨텍의 첫 번째 위성인 오름 SAT는 가로, 세로 각각 24㎝, 높이 50㎝, 무게 25.7㎏인 16U 사이즈의 초소형 위성으로 고도 500㎞의 궤도에서 지구를 약 90분 주기로 돌며 다양한 파장의 영상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 위성에 탑재된 카메라는 500㎞ 상공에서 지상의 1.5m 크기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고해상도 카메라로 한 번에 14㎞ 폭의 지역을 관측할 수 있다.
이번 발사는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를 통해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이뤄졌으며 사출 후 약 15분(949초) 만에 위성의 기본적인 위성상태 정보를 확인하며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는 게 컨텍의 설명이다.
오름 SAT 위성은 발사 후 약 한 달간의 테스트를 거친 뒤 컨텍의 전 세계 지상국을 통해 관측 카메라로 지구관측 영상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촬영된 영상 데이터는 스마트시티, 국방, 농업, 해양, 항만 및 재난 관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다목적 실용위성의 영상 데이터 판매권을 보유한 컨텍의 자회사 CES(Contec Earth Service)를 통해 오름 SAT 위성영상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컨텍은 인공위성에 대한 운영·관제는 물론 위성영상 수신, 처리, 분석까지 우주산업의 모든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해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컨텍은 1세대 우주 스타트업으로 전 세계 주요 거점에 9개국 10개 지상국을 보유·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15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GSaaS(Ground Station as a Service) 네트워크 솔루션과 위성 데이터 처리·활용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을 완료했다.
이밖에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에 사업비 200억원 규모 민간 우주지상국 단지인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ASP, Asian Space Park)를 건설 중으로 컨텍 자체 지상국 안테나 2기를 포함해 모두 12기의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가 설치될 예정이다. 지상국 안테나 운용 이외에도 레이저 기반의 광통신시설도 설치·운용함으로써 기존 지상국 서비스 업체와의 차별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성희 대표이사는 "컨텍은 우주 산업의 전체 밸류체인을 아우르며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오름 SAT 위성의 성공적 발사는 민간 영역으로 우주를 확장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위성 발사를 넘어서 모든 사람이 우주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험하고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주를 이용한 문화, 예술, 교육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