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에 선대위원장 제안한 전현희 "연락 닿지 않고 있다"

"미리 상의 드리거나 할 겨를 없이 제 순수한 마음에서 제안 드렸다"

"어떤 형태든지 중성동갑 선거와 또 민주당 총선 승리 위해서 기여할 것이라고 믿어"

'홍영표 탈당'에 "모든 책임을 당에 묻고 이재명 문제 있다고 지적하는 것은 부적절"

전현희 전 위원장은 6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미리 상의를 드리거나 할 겨를이 없이 제 순수한 마음에서 말씀을 드렸다"며 "또 주위 분들 말씀으로는 마음의 정리를 하시고 어떤 형태든지 중성동갑 선거와 또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기여를 하실 거다 이렇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자신의 옛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에서 공천 배제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전 위원장은 "저도 그런 아픔과 여러 가지 좌절을 경험해서 많이 힘드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이 지역이 워낙 어려운 지역이라 임 전 실장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고, 또 임 전 실장의 경우에도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 당의 결정을 수용한 만큼 더 열린 마음으로 대의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본인의 정치적인 미래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선대위원장 제안을 하면서 임 전 실장에게 직접 전화로 소통은 못 했고 문자만 주고받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가 중성동갑에 왜 본인을 필요하다고 했는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국민의힘의 전체적인 총선 전략 중에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 것이 386 운동권 청산 부분"이라며 "거기에 가장 중요한 전략 지역이 중성동갑 지역인데, 저를 전략공천 함으로써 그러한 국민의힘의 중요한 전략이 그 축이 무너진 그런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힘 후보인 윤희숙 전 의원과 제가 악연이라면 악연이 있다. 개인적인 인연은 없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 조사에 당시 제가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있었다는 그런 점이 당에서 전략적인 고려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전 전 위원장은 이날 탈당을 선언한 민주당 홍영표 의원에 대해서는 "이런 과정과 결정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천)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불이익을 받고 또 본인이 탈락하게 되는 경우에 그 절차에 승복하고 또 당을 위해서 선당후사 하는 것이 당연한 당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이탈하면서 모든 책임을 당에 묻고 대표에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것은 부적절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22대 총선에서 국민과 민주당의 부름을 받아 중·성동갑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