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금리 인하 적절"…구체적 시점은 명시 안 해
"인플레 2% 진전에 대한 더 큰 확신 필요해"
"침체 없다…견조한 속도의 지속적 성장 있을 것"
"정치적인 해"…민주당 "경제 활성화 위한 조기 인하" 주장
◆…파월 미 연준 의장이 6일(현지시간) 미 연방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연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면서도 이를 위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 로이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면서도 이를 위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기 침체에 관해서는 지금은 그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6일(현지시간) CNBC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통화 완화를 너무 연기할 경우 발생할 경제 피해 등 잠재적 위험을 인정하면서도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의 신중한 입장을 강조하며 성급한 완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연내 긴축완화 정책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라면서도 금리 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시간표를 명시하지 않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하락하고 경제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향후 몇 년간 금리가 하락하는 것이 옳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둔화에 대한 진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물가 압력은 전반적으로 완화되고 있지만, 물가 하락 과정이 정체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어 그는 "금리 인하는 실제로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우리의 초점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그리고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2%까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더욱 확신하게 만드는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침체에 관해서는 "견조한 속도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게 될 것"이라며 "침체 가능성은 항상 있지만 지금은 그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시장은 오는 6월에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의 평균 예측치를 4.6%로 전망하며 25bp씩 3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나 1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하며 최근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연준은 2주 후 회의에서 전망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한 연준은 대선 연도를 맞아 조심스러운 접근을 취하고 있다. 민주당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다가오는 대선이 금리 정책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올해 6월 예상되는 첫 금리 인하가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날 공화당 소속의 패트릭 맥헨리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 하는 모든 일이 '11월 대선 투표 렌즈'를 통해 공개될 것이라며 "우리는 정치적인 해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