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사일, 젤렌스키·그리스 총리 호송대 근처 타격해…5명 사망

운송대로부터 불과 500m 떨어진 곳 타격

러, '곡물 수출 거점' 오데사 공격 강화해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이 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의 호송대 인근에 떨어졌다. 두 지도자 모두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이날 공습으로 5명의 사망자와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

CNN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회담을 가진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초타키스 총리를 태운 호송대로부터 불과 500m 떨어진 곳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해군 대변인 드미트로 플레텐추크는 이 과정에서 5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이 공습을 보고 들었을 만큼 폭발이 가까운 곳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가 차에 타려고 할 때 큰 폭발음이 들렸다"며 "실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가장 생생하게 상기시켜 주는 사건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일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전선과 군인뿐 아니라 무고한 시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항구 도시 오데사는 다뉴브강 어귀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해군의 주요 기지이자 곡물 수출에 매우 중요한 거점이다. 실제 러시아는 침공을 시작한 이래 지속해서 오데사를 공격하고 있으며 최근 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러시아의 오데사 거주 단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어린이 5명을 포함한 민간인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이날 오전 공습을 실시했다고 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군대의 무인 보트 전투 사용 준비가 진행 중인 오데사 산업 항구 지역의 격납고에 고정밀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며 "물체를 타격해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