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종업원이 제공한 구강청결제 먹고 피 토해
구강청결제 내용물에 냉각제 '드라이아이스' 포함
◆…드라이아이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도의 한 식당에서 드라이아이스를 구강청결제로 알고 먹은 일행이 피를 토하며 병원에 입원한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영국 BBC방송·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안킷 쿠마르는 지난 2일 아내, 친구들과 함께 인도 하리아나주 남부 구루그람시에 위치한 한 식당을 찾았다.
식당에 도착한 일행 6명은 식당 종업원으로부터 설탕과 향신료가 섞인 구강청결제를 제공받았다. 이들이 식사를 마치고 해당 구강청결제를 입에 넣은 순간 타는 듯한 느낌과 함께 입안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으며 연이어 구토를 시작했다.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동영상에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일행들의 모습이 담겨있으며 한 명은 혀를 내밀고 있고 또 다른 한 명은 얼음을 입에 물고 있었다.
◆…인도의 한 식당에서 드라이아이스가 들어간 구강청결제를 먹은 일행이 피를 토하며 병원에 입원했다. 사진=ROSY X(옛 트위터) 캡처
유일하게 구강청결제를 먹지 않은 쿠마르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쿠마르는 "아이가 고통스러워하며 피를 흘렸다"며 "식당 직원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격분했다.
인도 NDTV는 병원에 이송돼 화상 치료를 받았으며 이들 중 두 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구강청결제 내용물에는 냉각제로 사용되는 드라이아이스가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평소 구강청결제를 보관하는 곳에 드라이아이스가 놓여 있어 직원이 실수로 드라이아이스를 손님에게 제공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구강청정제 내용물에 대한 법의학 분석을 진행 중이며 식당의 고의성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이산화탄소의 고체형태인 드라이아이스는 응고 온도가 영하 78도로 피부에 직접 접촉하면 동상에 의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드라이아이스를 먹었을 경우엔 이산화탄소를 버티지 못한 위가 파열돼 자칫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