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유 수입 감소에 국제유가 보합세…파월 "금리인하 확신 멀지 않아"

中 수출입 호조에도 불구 원유 수입 감소가 수요 우려 키워

美원유 재고 6주 연속 증가…"시장, 中수요 우려와 공급 증가에 영향"

파월 "인하 시작 확신까지 머지 않아"…ECB, 금리 4.5%로 유지

올해 1~2월 수출과 수입에서 예상 밖 호조를 보인 중국의 전반적 원유 수입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확신을 가지기까지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전장과 같은 82.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 대비 약 20센트 하락해 78.93달러로 마감했다.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2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의 증가율인 2.3%와 로이터의 시장 전망치인 1.9%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수입액 또한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해 12월의 증가율(0.2%)과 전망치(1.5%)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이를 수요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올해 원유 수입량이 전년 대비 5.1%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입량은 감소해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의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즈호의 에너지 선물담당 이사 밥 야거는 "배럴 가격 전액을 지불할 의향이 없기 때문에 수입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6주 연속 증가하며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 시장 책임자는 이날 로이터에 "세계 석유 시장이 수요 증가 둔화와 미주 지역의 공급 증가로 원활한 공급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포오일협회의 앤드류 리포 사장은 "시장이 중국의 수요 우려와 서반구의 공급 증가에 끌려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가지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그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면서도 물가 둔화 진전에 대한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4.5%로 동결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은 2.3%로 하향했으며 경제 성장 전망치는 기존 0.8%에서 0.6%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