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통화의 추가적 형태…없애고 싶은지 모르겠다"
강경 입장 누그러뜨려…"가끔 비트코인 결제 허용할 것"
◆…암호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7만2천달러도 돌파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사진 로이터>
그간 암호화폐는 '사기'라고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에 우호적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비트코인이 7만2천달러를 돌파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2일 오전 6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44% 올라 7만2093.9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2년 4개월 만에 6만9천달러를 넘어선 비트코인은 지난 8일 7만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이후 160% 상승했으며 2월에만 44%의 상승률을 보여줬다.
이번 랠리는 지난 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 블랙록, 비트와이즈, 해시덱스 등 11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며 시작됐다. 이에 더해 오는 4월 4차 비트코인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이에 불을 지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도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날 CNBC '스쾃 박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추가적인 통화의 한 형태"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자신이 화폐 측면에서 '전통주의자'라며 "나는 하나의 통화를 원한다. 달러를 원한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날 이같은 입장을 누그러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것(비트코인)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본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그것을 없애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을 구매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면서도 "사람들이 가끔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