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되는 범인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혼잡한 시간을 틈타, 수도권 일대의 복합쇼핑몰 등을 돌며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 매장에서 5000만원 상당의 의류를 훔친 혐의를 받는 베트남 국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베트남 국적 4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여성용 속옷 100여 개, 후드티 60벌 등 약 600만 원어치의 옷을 훔친 바 있다.
일당은 지난 9일 오후 5시께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복합쇼핑몰 SPA 브랜드 매장에서 옷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영등포역 근처 대형 쇼핑몰에서도 의류를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외에도 서울 은평구와 경기 하남시, 김포공항 등 여러 지역의 쇼핑몰에서 유사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일당은 지난 8일 입국해 9일부터 서울, 인천, 경기 등에서 5곳 넘는 대형쇼핑몰의 SPA 브랜드 매장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는데,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액만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 중이다.
수법을 살펴보면, 일행 중 일부가 망을 본 뒤 다른 이들은 옷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도난 경보음이 울리는 것을 막기 위해 특수 제작한 가방까지 베트남에서 준비해 입국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제조와 유통을 일원화해 비교적 저렴하게 의류를 판매하는 SPA 브랜드들을 노렸다. 이런 브랜드들이 규모가 크고, 직원 감시가 다소 소홀한 것을 파악해 범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쇼핑몰 측의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동선을 추적한 결과, 이날까지 조직원 4명을 검거했다. 이들이 범행을 목적으로 입국한 것으로 보고 나머지 조직원들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