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이라는 압도적인 증거 있어…'나카모토 사토시' 아니다"
인플레 우려에 비트코인 2%↓…한때 7만달러 선 아래로 떨어져
◆…영국 법원이 자칭 비트코인 창시자라고 밝힌 호주 프로그래머 크레이그 라이트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판결했다.<사진 로이터>
자칭 비트코인 창시자라고 밝힌 호주 프로그래머 크레이그 라이트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14일(현지시간) 영국 법원이 판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고등법원은 이날 자신이 비트코인을 만들었다고 주장한 라이트가 비트코인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가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다.
제임스 멜러 판사는 "라이트가 사토시가 아니라는 압도적인 증거가 있다"며 "라이트는 비트코인 백서의 저자가 아니며 2008년에서 2011년 사이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을 택하고 사용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라이트는 2016년부터 자신이 비트코인 개발의 기반이 된 비트코인 백서의 저자이며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의 주인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에 암호화폐 개방 특허동맹(COPA)은 법원에 라이트가 사토시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COPA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8년 넘게 라이트 박사와 그의 재정적 후원자들은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그의 신원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이를 이용해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개발자들을 괴롭히고 위협했다"라며 "그것은 크레이그 라이트가 나카모토 사토시가 아니라는 이날 법원의 판결로 종결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7만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약 2% 하락한 7만15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두 달 연속 예상치를 상회하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을 끌어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