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1시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서 선착순
석어당·중화전 등 덕수궁 전각 내부 특별해설
◆…덕수궁 석어당 2층에서 본 봄 풍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궁궐에서 방문객들에게 봄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조선 궁궐에서는 보기 드문 2층 목조 건축물인 덕수궁 석어당(昔御堂)에 올라 봄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궁궐의 봄꽃은 3월 중순을 시작으로 4월에 절정을 이루고 5월 말까지 핀다. 봄꽃의 개화 시기를 맞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서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석어당, 중화전, 함녕전, 즉조당, 준명당 등 덕수궁의 주요 전각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특별 해설 행사를 개최한다.
전문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여러 전각을 차례대로 다니며 건물의 역사와 유래 등을 배울 수 있다. 특별해설에 참여하면 왕이 즉위식을 치르거나 신화, 외국 사신을 만나던 중화전, 고종(재위 1863∼1907)의 침전이자 1919년 승하했던 함녕전 내부도 둘러볼 수 있다.
◆…덕수궁 석어당의 봄 풍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특히 봄이 되면 석어당 앞에 벚꽃과 닮은 듯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주는 살구꽃이 활짝 피어난다. 석어당 2층에서 내려보는 살구꽃은 덕수궁의 봄을 흠뻑 느끼게 한다.
석어당은 '옛날 임금의 집'이라는 뜻의 건물이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의주로 피신했던 선조가 돌아와 머물렀으며, 광해군이 선조의 계비인 인목대비를 유폐했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1904년 덕수궁 대화재로 소실된 후 가장 먼저 복원됐다.
특별해설 프로그램은 오전 10시, 오후 3시 30분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이달 15일 오전 11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회당 정원은 15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