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장예찬 공천 취소…이준석 "작년 국힘 전대서 제보 쏟아져"

국힘 "국민 정서에 반하고 부적절한 발언 상당수 확인"

장예찬 "더 신중하고 성숙하지 못해 10번, 100번 후회"

이준석 "꾸준히 제기되었던 학력·병역 내용 검증 의문"

여론조사에서 장 전 청년최고위원 54.2% 지지율로 앞서

공관위는 이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결과, 장예찬 후보는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돼 장 후보의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10여년 전 자신이 SNS에 올린 글들이 재조명되면서 곤욕을 치루고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외에도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하고 싶다. 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2012년), "(서울시민들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2012년) 등 부적절한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12일에 이어 15일에도 페이스북에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장 전 청년최고위원의 언행이 부각된 점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검증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전 청년최고위원의 대부분 발언이 작년 이맘때쯤 있었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미 소개되고 발굴됐던 발언"이라며 "전대에서 당원 100% 선거를 진행하며 대통령을 결사옹위한다는 이유로 '묻지마' 투표를 유도한 소위 '조직 동원 선거'가 여당이 지금 어려움을 겪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당대회 기간 중 제보가 쏟아졌던 기억이 있다"면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수많은 막말 의혹 제기에도 당선되자 그러한 발언들에 대해서 대중이 이해하고 면죄부를 줬다는 착시를 가져왔기 때문에 이런 공천이 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런 공개된 내용들에 대해서도 검증을 하지 않았다면, 지난 전당대회 기간에 꾸준히 제기되었던 장예찬 후보의 학력과 병역에 대한 내용도 충분히 검증했는지가 의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랑 개혁신당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애초에 장예찬 후보가 부산시민들 앞에 뻔뻔하게 얼굴을 들이밀고 다닌 것 자체가 문제적이었다"며 "대통령만 쫓아다니면 함량 미달 후보도 바로 내리꽂았던 국민의힘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8~9일 실시한 공동여론조사에서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54.2%의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의 유동철 후보(30.9%)보다 23.3%포인트 앞서며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해당 여론조사는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수영 95% 신뢰수준에 ±4.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