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삼영, 故채수근 상병 이름 연속 오기 '해명'…"차에서 오타, 해프닝"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인 류삼영 전 총경이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사건을 언급하면서 이름과 계급을 잇달아 잘못 적었다가 뒤늦게 수정한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바쁜 선거 과정에서 차에서 오타가 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류 후보는 1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채수근 상병에 대해서는 이름을 잘못해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후보는 "이름을 표시를 안 하고 상병인지 일병 이런 거에 대한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엔터가 올라가는 오타라고 해프닝이라고 이해를 해주시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류 후보는 지난 16일 선거캠프 개소식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하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 전세 피해자, 고 채상병 일병 사건 등을 절대로 잊지 않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기후위기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썼다. 채수근 해병의 이름을 '채상병 일병'이라고 오기한 것이다. 게시글은 19시간만에 '채상병 상병'으로 수정됐다. 그러다 20분 뒤 '채수근 상병'으로 또다시 수정됐다.

최현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문제는 이 사건의 상병의 이름도 제대로 모른다는 데 있다"며 "채수근 상병의 본명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해당 사건을 정치 입문 사유로 제시한 행태에 기가 찰 뿐"이라고 비판했다.

류 후보는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용산에 주소를 옮겨서 용산 출마를 기웃거리신 분'이라고 발언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당한 것에 대해 "주소 이전한 건 정확한 팩트"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 후보의 '명백한 허위사실' 주장에 대해 "명백하지는 않다"며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지역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용산으로 주소를 옮기고 주소를 옮긴 집에서 '아내의맛'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우리 지역 사람들은 나경원 부부가 용산으로 이사를 가셨구나 하고 알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사항을 지적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이틀 연속 동작을에 방문해 지원 유세한 것에 대해선 "동작을이 이번 선거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차지한다는 것"이라며 "강남의 국민의힘의 기세를 동작을에서 차단하라는 그런 명령인 것 같다"고 했다.

또 조국혁신당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를 내세우며 선전하는 데 대해선 "옛말에 적의 적은 친구다'라는 그런 말이 있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서 유능하고 의욕이 있는 모든 민주 세력은 모여야 되고, 그래서 조국혁신당 약진에 대해 좋게 평가한다"고 답했다.

'그럼 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과 따로 가느냐는 질문에 "정치적인 견해나 이런 것에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꼭 합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며 "각자 하더라도 윤석열 정권 심판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면 문제는 없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아울러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도피성 출국 논란에 대해선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국가 망신이고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수사 입장에서 보면 증거인멸이고 사법 방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단 나가면 안 되시는 분이 나갔기 때문에 돌아오시는 게 맞고, 출국금지가 수사기관인 공수처에서는 반대했는데 법무부에서 해제를 한 거다. 그런 절차가 잘못됐고 타당하지 않기 때문에 원상으로 회복해 다시 들어온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