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2023년 지방자치단체 공유재산 실태조사 결과공개
미등록 공유재산 재산권 확보, 무단점유 변상금 부과 등
지역 소상공인·주민, 자치단체 누리집 통해 공유재산 대여 등 확인가능
◆…최병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이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3년 공유재산 우수사례 시상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023년 지방자치단체 공유재산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약 5조4000억원 규모, 여의도 면적의 8.3배에 해당하는 공유재산을 발굴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공유재산은 자치단체가 소유한 토지·건물 등 재산을 가리킨다.
행안부는 각 자치단체가 재산으로 등록돼 있지 않은 공유재산을 발굴해 재산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국 자치단체에서 실시한 공유재산 실태조사 결과, 부산광역시는 2064억, 충청북도는 3980필지 등 미등록재산을 발굴했다. 강원 속초시는 147억원 325필지 규모의 미등기재산을 발굴했다.
조사 과정에서 부동산등기부, 토지대장 등은 존재하나 공유재산대장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미등록재산 약 2만3770필지를 공유재산대장에 등록하고, 소유권보존등기가 돼있지 않은 미등기재산 1212필지는 등기촉탁했다.
자치단체는 이번에 발굴한 공유재산을 활용해 추가적인 부지매입 없이 신규사업을 추진하거나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에게 빌려줘 지속적인 수입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행안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자치단체별로 공유재산을 누수 없이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공유재산 관리강화 대책에 따라 세외수입 징수현황을 집중점검 결과, 변상금 부과 등 후속조치 건수는 2022년 1만3224건에서 지난해 1만6030건으로 21.2% 증가했다.
각 자치단체가 발굴한 공유재산 관리현황 점검 및 현장 컨설팅을 실시해 공유재산 무단점유 적발 건에는 변상금을 부과하고, 합법적 사용요청 건은 신규 대여 등 자치단체가 불법행위를 해소하도록 했다.
자치단체는 무단점유로 적발된 1만1918건에 총 415억원의 변상금을 부과하고, 2216건에 대해서는 원상복구를 명령하는 등 불법행위를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합법적 사용을 원하는 1896건에 대해서는 법령에 따라 해당 재산을 빌려줘 사용료와 대여료 수입을 확충했다.
아울러 행안부는 자치단체가 사용하지 않거나 필요 없게 된 유휴재산 약 28만 필지를 자치단체별 누리집(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그 중에서 사용 허가 또는 대여가 가능한 공유재산은 약 8만 필지이며, 매각이 가능한 공유재산은 약 3000 필지 수준이다.
공유재산 대여 등에 관심이 있는 지역 내 소상공인과 주민들은 각 자치단체의 누리집에서 유휴재산 목록과 세부내역 등 관련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병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이번 (공유재산) 실태조사에서 볼 수 있듯이 철저한 조사만으로도 재정 누수를 방지할 수 있다"며, "공유재산 관리에 자치단체별 편차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올해는 행안부 주관 공유재산 총 조사를 도입해 재정 건전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