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청년층의 풍요로운 미래 설계 위한 금융교육 앞장서겠다"

OECD 산하 INFE 주관 '국제 금융교육 주간’ 행사서 금융교육 방향 밝혀

김소영 "다양한 채널·인플루언서 협업 통해 금융교육 경로와 접점 확대"

"금융사기 및 피해 대처 능력 기를 수 있도록 생존 금융교육 시행"

김 부위원장은 18∼24일까지 7일간 개최되는 OECD 산하 국제금융교육네트워크(INFE)가 주관하는 '국제 금융교육 주간(Global Money Week)' 행사 개회사를 통해 "우리 청년들과 미래 세대의 경제력은 운명이나 행운, 혹은 베팅(betting)의 영역 아니라, 진지하게 고민하는 '교육의 영역'이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교육의 중요성과 관련해 "재작년 시행된 OECD 금융이해력 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일반적 금융이해력은 전체 28개국 중 8위로 높은 수준이지만 미래대비나 저축 등 금융태도 부문은 평균 이하 수준이었다"며 "특히, 디지털 금융이해력은 OECD 주요 국가뿐만 아니라 조사 참여국 평균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금융소비자들은 지식 습득 의지는 강하지만, 신뢰할 만한 정보에의 접근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검증되지 않은 핀플루언서에 의존하거나 투자 위험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주식 리딩방과 같은 금융범죄에 쉽게 노출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주가의 단기 급등락에 베팅하는 근시안적 투자행태는 개인의 손실위험 외에 시장변동성을 확대시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기도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부위원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융지식 욕구와 디지털 활용 능력에 비해, 미래에 대한 준비나 경제적 가치, 위험관리에 대한 인식은 낮다는 점에서 금융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한 교육의 필요성이 매우 큰 상황임을 보여주는 결과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이 미래에 대비해 금융자산을 증식시키고 보호해 나가려면 앞으로의 금융교육은 기초체력을 탄탄히 쌓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 보다 주체적인 소비자로 성장하도록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교육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향후 금융위가 추진하고자 하는 금융교육의 방향을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교육'으로 정하고 연령과 상황에 맞는 금융교육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미래를 짊어질 2030 청년층에 집중해 '청년 대상 금융교육 강화'에 두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우선 청년들이 금융과 친해지고 금융기초를 익힐 수 있도록 보다 친숙한 주제와 채널을 통해 금융교육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첫 금융거래' 순간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금융용어를 사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교육이 꼭 필요한 시점(teachable moment)에 이용할 수 있도록 인스타, 웹툰, 유투브 등 다양한 채널 및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해 금융교육의 경로와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년들이 스스로의 금융습관을 점검하고 본인의 상황에 맞는 금융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내가 주도하는 금융'을 주제로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청년들이 투자성향과 속도를 결정함에 있어 주변의 목소리와 권고된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과 속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전 금융권의 참여를 통해 맞춤형 재무상담, 지출·소비습관 분석 등 다양한 점검 기회와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청년들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살아남고,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및 피해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생존 금융교육을 시행하겠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대출, 신용카드, 보험가입, 저축을 통한 자산형성 등 청년들이 꼭 알아야 할 금융주제들을 선정하여 각자 상황에 맞는 교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나날이 진화해가는 신·변종 금융사기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피해예방 및 대처 사례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원장은 이번 OECD '국제 금융교육 주간' 행사의 주제가 '내 돈을 지키고, 내 미래를 확보해가자!'인 점을 언급한 뒤, "금융교육의 기본과 본질이 무엇인지 돌이켜 보게끔 하는 문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