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파병 규모 2천명 정도…프랑스, 국민 죽음에 관심 없어"
"프랑스군 이미 우크라에 주둔…병력손실 비공식적으로 다뤄"
佛국방부 "허위 정보의 결과"…유엔 "정보 확인할 방법 없어"
◆…나토의 합동 군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핀란드군과 스웨덴군 <사진 로이터>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정보국(SVR)의 세르게이 나리시킨 국장은 "현재 프랑스의 지도부는 일반 프랑스 국민의 죽음이나 장군들의 우려에 관심이 없다"라며 "러시아 SVR에 들어오는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로 파견될 병력이 이미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첫 파병의 규모가 2천명 정도"라며 "프랑스는 이렇게 큰 규모의 병력이 눈에 띄지 않게 우크라이나로 이전되거나 주둔할 수 없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프랑스 병력은) 러시아군의 정당한 우선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론 온 프랑스인들의 운명을 이 칼로 겪게 될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정보국은 이미 프랑스군이 비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고 있으며 프랑스 국방부가 병력 손실을 비공식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리시킨 국장은 "사망한 프랑스군의 수가 프랑스 정부의 기준점을 초과했다"라며 "그들은 대규모 시위를 유발하지 않고 사망자를 매장하고 부상자를 치료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측은, 이 같은 주장을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프랑스 국방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성명을 내어 "나리시킨 국장이 밝힌 정보는 러시아가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대량 허위 정보의 체계적 사용 결과"라며 "(피해를 막기 위한) 경계를 최대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측은 이날 "이 같은 정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라면서도 "모든 국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이날 이같은 입장을 내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상군 파병을 거론하며 유럽 국가 사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회의'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에 관해 "어떤 것도 배제해선 안 된다"라고 답했으나 다른 국가들은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충돌을 우려해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유럽과 나토의 회원국은 처음부터 우크라이나 땅에 군을 파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라고 선을 그었으며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 또한 "우크라이나에 나토 병력을 파견할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파견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물러섰으나 지난 7일 또다시 "러시아군이 키이우와 오데사에 진격할 경우 개입할 수 있다"라고 밝혔으며 17일 자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는 "어느 시점에서는 지상 작전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발언했다.
한편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이미 나토군이 주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1일 나토 가입 25주년 행사에서 "나토 국가 군인들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있다"며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국가들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