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X(ETF 유출입 현황)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소폭의 조정장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6억4천만 달러(8,565억 원)에 상당하는 GBTC가 유출되면서 14% 이상 하락한 6만2,979달러(8,42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거액의 GBTC 유출에 따른 폭락으로 이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주 7만3,700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14% 이상 하락한 6만2,483달러를 찍었다.
이후 6만5천 달러 바로 아래인 6만4,900 부근에서 상승 반전하며 안정되는 듯했지만 결국 다시 6만5천 달러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다시 맥없이 주저앉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급락의 주요 원인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6억4천만 달러가 유출된 상황에서 단기 조정 우려에 따른 매수세까지 실종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매도물량을 받아줘야 할 ETF에는 5억 달러 미만의 유입만 있었다.
이러한 ETF 유입량 급감으로 1500만 달러의 순 유출을 기록했다. ETF 출시 이후 순 유출을 기록하는 보기 드문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비트코인 급락을 불러온 GBTC 유출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로 돌아선 시장 분위기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비트코인 시장은 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며 금리의 잠재적 변화 가능성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서 나타난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로 인한 위축된 금리 인하 기대감도 작용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금리가 변동 없이 현행대로 유지할 확률을 99% 예상, 시장 심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의 입장을 주시하며 신중한 거래 행태를 보이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일본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응,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0.1%에서 0%, 0.1%로 처음으로 인상하는 조치를 취했다. 결국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선물 거래자들은 청산으로 인해 4억4천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해를 입었고 더 높은 가격에 베팅한 투자자일수록 더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청산의 대부분이 소액 투자자와 국제 거래자가 많은 바이낸스에서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바이낸스 2억1,200만 달러, OKX 1억7천만 달러 등이었으며 미국 기관투자자 중심 고객 구성을 가진 코인베이스에서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대부분 레버리지 투자를 선호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손해가 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