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가주석이었던 보 반 트엉 [사진=로이터]
베트남에서 '권력 서열 2위'로 꼽히는 보 반 트엉(53) 국가주석이 취임 1년 만에 전격 사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가 신뢰를 손상할 수 있는 정치적인 혼란의 조짐으로도 해석해 볼 수 있다.
20일(현지시간) 베트남 공산당은 이날 트엉 주석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사임 이유는 외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공산당은 사임을 발표하면서 "보 반 투엉이 당 규정을 위반한 점이 당, 국가 및 그 개인적인 명예에 안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공산당 지배하의 베트남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지난해 3월 트엉을 주석을 선출했다. 베트남에서는 공산당 서기장을 중심으로, 네 가지 정치적 지위(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가 존재한다.
트엉은 지난해 3월 52세로 역대 최연소로 국가주석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2026년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년 만에 물러났다. 이로써 베트남 역대 최단기간 재임 국가주석으로도 기록됐다.
현재까지 트엉이 사퇴를 한 것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나오진 않았다. 부패 척결 작업과 관련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엉 주석은 현재 베트남 정부가 강력히 추진 중인 '부패 척결'을 주도한 인물로도 꼽힌다.
이 캠페인은 광범위한 부패 근절을 목적으로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숙적을 제거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