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으로 이번 총선 완주…거취 관련 혼란 겪게 해드린 점 사죄드린다"
"분열할 권리도 포기할 자유도 없다…단결할 책임과 승리할 의무만"
개혁신당 선대위 출범…총괄선대위원장에 이주영·천하람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과학기술 인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해 탈당 관측이 나온 양향자 원내대표가 잔류를 선언하고 당의 단결을 강조했다.
양향자 원내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일한 미래 세력인 개혁신당은 분열할 권리도 포기할 자유도 없다"며 "개혁신당에게는 단결할 책임과 승리할 의무만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양 원내대표는 전날(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례대표 후보 공천 문제와 관련해 "반도체 중심 첨단과학기술 인재는 개혁신당에 없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21일 오후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20여분 앞두고 돌연 취소하고 경기 용인 경안천 산책로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만났다.
이후 양 원내대표는 2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개혁신당으로 이번 총선을 완주한다"며 "거취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로 혼란을 겪게 해드린 점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당의 정체성과 지향점, 가치와 철학, 비전과 목표는 온데간데 없고 한국의희망마저 지리멸렬 사라지는 상실감이 선거패배의 두려움보다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다"고 밝혔다.
양 원내대표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는 계속 할 것인가', '어떤 정치를 하고자 하는가',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꿈이 무엇이고 그것이 공영의 길인가' 이준석 대표와 경안천을 걸으며 물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성공, 반도체 패권국가 도약, 국민이 잘 사는 강한 나라, 제가 목숨을 바쳐 정치를 하는 이유이자 30년간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한 제 삶의 소명을 다시 한번 말했다"며 "우리가 함께 더 갈고 닦아 최고의 정치엔지니어가 되고 대한민국을 첨단산업 선도국가, 과학기술 패권국가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 "스스로 대통령병에 걸리지 않고 정치인, 정치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는 정당시스템 구축도 함께 해 줄 것을 주문했다"며 "첨단산업 육성이 미래 세대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는 우리의 합당 정신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일자리를 중심으로 주거, 교육, 의료, 교통, 문화의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한다"며 "그 약속과 진정성을 믿고 저는 어렵고 고통스러운 이 가시밭길을 함께 건너가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혁신당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총괄선대위원장엔 비례대표 후보 1번인 이주영 소아응급외과 교수와 비례 후보 2번인 천하람 변호사를 임명했다.
선대위에서 이준석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양향자 원내대표와 이원욱·조응천·양정숙·금태섭 최고위원, 김용남 정책위의장, 류호정 전 의원, 허은아 수석대변인 등이 임명됐다.
총괄선대본부장은 김철근 사무총장, 종합상황실장은 김성열 전략기획부총장, 종합황부실장은 박종원 공보국장, 공명선거단장은 김두수 당대표 정무특보가 각각 맡기로 했다.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은 상임 고문을 맡는다.
◆…[사진=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