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韓, 국민들이 신선미 있다고 기대하는데…"
"철 지난 색깔론, 공동체 분열시켜"
이재명 '尹정권 자격 박탈', 탄핵 시사? "과도한 해석"
"이영선 공천 취소, 민주당 가치와 맞지 않아 읍참마속 결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조국 범죄자 연대, 종북 세력의 주류 진출을 초래한다'는 비판에 대해 "철 지난 색깔론"이라며 "지금까지 많은 국민들이 신선미가 있다고 기대하고 있는 1973년생 한동훈 발언답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의료대란도 어느 정도 직접 개입을 해서 풀어보겠다고 하는 정책수단을 갖고 있는 집권여당의 대표가 하신 말씀치고는 좀 너무 무책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렇게 국민을 혐오, 낙인 찍는 이런 발언 자체는 우리 정치를 지금까지 망쳐왔고, 우리 공동체를 분열시키지 않았나"라며 "이런 철 지난 색깔론이 우리 국민들을 얼마나 아프게 했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23일자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총선 메시지에서 야당에 대한 비판만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재명·조국 범죄자 연대, 위헌 결정까지 받은 종북 세력이 주류로 들어와 대한민국을 후진시키지 못하게 하자는 걸 네거티브(비난전)로만 볼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죄가 있어도 없다고 거짓말하는 세력은 있을 수 있다. 이재명 대표가 그렇다. 그런데 유죄판결이 나더라도 상관없고 복수하겠다는 건 극단주의 세력"이라며 "히틀러도 처음엔 소수 극단 세력이었지만 독일의 주류 정당과 결탁했고, 총리까지 (히틀러가) 차지하면서 정권이 넘어갔다. 극단주의자가 시민들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순간 민주주의가 무너진다. 그러니 질 수 없는 선거"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고물가'와 '민생고'을 비판하며 "(윤석열 정권이)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해줘야 한다"고 한 발언이 '탄핵'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 "과도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그 자체가 바로 탄핵이다 이렇게 연결된다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며 "정치 구도 자체를 보면 늘 51 대 49의 팽팽한 구도다. 지금 여론조사상 1천, 2천표 내 엎치락뒤치락하는 선거구가 전국적으로 한 30여군데된다. 우리가 3분의 2, 200석 운운하는 얘기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됐는데, 전혀 현실을 정확하게 본 이야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들 목표는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의석 합이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획득한 의석수보다 1석이 더 많아야 22대 국회 원 구성의 주도권을 쥔다는 것"이라며 "그게 현실적으로 국민들이 봐도 납득할 만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과 비례대표를 놓고 경쟁관계이나 총선 후 통합할 수 있지 않느냐' 질문에 "실질적인 대표자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모르겠지만, 당장의 선거결과를 양쪽에 합쳐서 원 구성을 결정한다든가 이런 것은 어렵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이영선 세종갑 후보가 갭 투기 의혹과 재산 허위 제시로 공천 취소가 된 데 대해선 "부동산 문제야말로 민주당이 지난번에 정권을 준 아픈 지점"이라며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도 맞지 않고,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런 일들이 나오면 의석수를 포기해도 공천취소가 이어질 수도 있느냐' 묻자 "단순히 거짓말한 것뿐만 아니라, 막말을 해서 국민들의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거나 이런 일이 있으면 읍참마속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국민 1인당 25만원씩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제안한 데 대해 "현장에 나가보면 지금 거의 내수경제가 얼어붙다시피 했다. 코로나와 같은 국가적 위기 때 재난지원금 같은 게 실질적으로 내수경제를 돌아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짚었다.
이어 "이 대표가 과거 성남시장이나 대선후보 때 가졌던 여러 제안들을 일부 실행해서 국민들 경제에 도움이 된 적이 있지 않나. 당연히 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쓸데없는 부자감세나 소위 기업에 대한 지원이 고르지 못한 것, 경제 참여자들에 대한 여러 가지 좋은 신호를 주지 않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야당이 요구한 게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이번에 선거 끝나고 나면 여야정 간에 긴밀히 머리를 맞대고 22대 국회에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