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타워 돈의문 DL이앤씨 사옥.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는 올 들어 국내 건설업 위축이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써왔다며 27일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 9911억원, 영업이익 33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6.6% 늘었으며 신규 수주도 같은 기간 25.2% 증가한 14조 8894억원으로 당초 목표 14조 4000억원에 비해 4000억원 이상 초과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도 작년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으로 매출 8조 9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 신규 수주 11조 6000억원을 연간 목표로 삼았다. 이번 매출 목표는 지난 2021년 분할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작년보다 약 1조원 끌어올린 수준이다. 영업이익 목표도 같은 기간 57% 이상 높여 잡았다.
회사측은 "국내 건설경기의 극심한 부진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로 인한 건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관리 능력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꾀할 방침"이라면서 "이 같은 경영 구상은 주요 건설사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주택경기 침체, PF발 재무 리스크 등 건설업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여러 위기에 대응할 안정적 기본 체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연결기준 순현금 1조 1000억원을 보유해 3년 연속 순현금 기조를 유지 중이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 2000억원 수준이다. DL이앤씨는 "연결 부채비율은 95.9%, 차입금 의존도는 13%이며 영업현금흐름도 2313억원을 기록해 재무안정성을 흔들림 없이 유지 중"이라면서 "PF보증규모 역시 자기자본 대비 43.1%에 불과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일부 건설사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신용등급도 부동산 PF보증 리스크로 인해 건설사의 등급이 하향 조정 되고 있지만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높은 'AA-' 등급을 2019년부터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복안으로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 노력을 이어가며 기존 수주 프로젝트 착공과 원가율 관리를 통해 이익을 실현할 방침이다.
사업부문별 올해 수주목표의 경우 주택사업은 리스크 관리를 전제로 수익성 검증 사업지 선별 수주에 나서고 진행현장 원가관리에 집중해 이익을 개선한다. 토목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해외시장 개척, 국내 교통인프라 사업과 정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 부합 하수 현대화, 바이오가스 등 친환경 사업 발굴을 추진한다. 플랜트의 경우 수익성 검증 사업 선별 수주와 함께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수소·암모니아, 2차전지 등 성장 분야 사업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9000억원 가량 증가한 매출 목표는 플랜트 부문 수주를 바탕으로 달성할 계획이다. 영업이익은 주택부문 원가율 개선, 토목 부문 이윤 창출, 플랜트 부문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판단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건설업계의 경영 환경이지만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우량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고 친환경 신사업 개발을 통해 미래 경쟁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