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동탄 젊은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달려"
"2006년 보궐 당시 조순형, 48% 대 12%도 뒤집어져 당선"
◆…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개혁신당 상임고문은 27일 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대표가 최근 여론조사상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에 열세를 보이고 있으나 "출발하자마자 20% 이상의 지지도가 나왔다는 건 사실 대단한 일"이라며 역전 가능성을 점쳤다.
김 상임고문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개혁신당에 지지도가 급작스럽게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이 돼 있지가 않다. 이준석 대표는 그나마 이름이 많이 알려져서 어떻게 보면 연예인 비슷하게 일반에 인식돼 출발하자마자 20% 이상 지지도가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고문은 "이준석 대표가 동탄에서 어떤 선거 전략을 가지고 유권자를 설득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자기의 운명이 결정될 거라고 본다"며 "다른 두 후보들은 다 현대차하고 삼성전자 대기업 출신들인데, 솔직히 얘기해서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 돼봐야 국회에서 자기 소속했던 기업의 로비스트 비슷한 역할 이외에는 할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로부터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 지도자로서 한번 돼 봐야 되겠다는 설득력을 가지고 유권자를 설득하면 내가 보기에 전혀 가능성도 없다고 보지 않는다"며 "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이 되니까 이준석 후보가 동탄의 젊은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 주민들이 과연 거기에 어떻게 설득을 당하느냐, 그에 따라서 성공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제가 2006년 보궐선거(서울 성북을) 때 조순형씨를 공천해서 내가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했는데, 그 당시 등록한 날 여론조사기관에서 나온 바에 의하면 조순형씨가 12% 꼴찌다. 그 12% 갖고 2주 만에 승리를 가져온 적이 있다"고 역전 사례를 들었다.
'한 25% 격차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느냐' 재차 묻자 "조순형씨 때는 48% 대 12%도 뒤집어져서 당선이 된 적이 있으니까 지금 이 격차는 20% 정도밖에 안 된다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경기 화성을 선거구에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와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 공영운 민주당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맞붙는다.
앞서 중부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화성시(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21~22일 양일간 지지 후보를 조사한 결과(무선 가상번호 ARS 방식,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0%p, 응답률 9.2%,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공영운 민주당 후보 47.4%,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22.9%,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21.2%였다.
공영운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밖 24.5%포인트이고, 이준석 후보와 한정민 후보의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내 1.7%포인트로 초접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