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34%…국힘 37%·민주 29%·조국혁신당 12% [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직전 조사와 같은 3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2%로, 민주당 지지도는 하락한 반면, 조국혁신당이 10%대로 올라서며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3월 26~28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4주차 정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8%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3월 3주차)와 비교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모두 변동이 없어 2주째 이어오던 하락세가 이번 주 멈췄다.
  긍정 평가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를 22%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뒤이어 '외교'(8%), '결단력/추진력/뚝심',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7%), '경제/민생'(5%), '국방/안보', '서민 정책/복지'(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물가'를 23%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독단적/일방적'(9%), '의대 정원 확대'(8%), '소통 미흡'(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인사(人事)'(이상 4%)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2%를 기록했다. 뒤이어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17%다.

지난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3%포인트 상승(34%→37%)했고, 민주당은 4%포인트 하락(33%→29%)했다. 조국혁신당은 첫 조사에서 6%를 기록한 이후 1%대 상승을 거듭하다 이번주 4%포인트 상승(8%→12%)해 선전을 보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도 격차는 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지지도 합은 41%로, 조국혁신당 등장으로 범야권 구도가 급변하는 모양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27%, 국민의힘 24%, 조국혁신당 15%,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8%였다.

한국갤럽은 "조국혁신당은 제3지대가 아닌 민주당 연대 정당으로서의 위상을 지닌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핵심 지지 기반을 공유한다"며 "민주당 지지자 셋 중 한 명은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20·30대까지 아우르는 민주당과 달리 조국혁신당은 중장년층에 집중된 특징을 보인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20대(2%), 30대(7%), 70대 이상(5%)의 한 자릿수 지지도를 기록한 반면, 나머지 40대(17%), 50대(23%), 60대(13%)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다.

'여야 후보 중 어느 쪽의 다수 당선을 희망하는가' 질문에, '여당 후보 다수 당선' 40%, '야당 후보 다수 당선' 49%의 응답을 얻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중도층에서 여당 승리(26%)보다는 야당 승리(56%) 쪽이 많았다. 여기서 '여당'은 국민의힘을 뜻하지만, '야당'은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외 소수 정당까지 아우른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는 국민의미래 34%, 더불어민주연합 22%, 조국혁신당 22%으로,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이 동률을 이뤘다. 뒤이어 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 각각 2%,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浮動)층이 13%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85%가 국민의미래를 선택했고, 민주당 지지자의 표심은 더불어민주연합(57%)과 조국혁신당(36%)으로 분산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 15.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