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5단계 에너지 효율 등급제 시행
내연기관차 203만원 대비 125만원 절약
주행가능거리 등 표기한 라벨 의무 부착
◆…전기차 충전 사진=연합뉴스
4월부터 전기차 5단계 에너지 효율 등급제가 전면 시행된다.
정부가 4월부터 전기차 에너지효율 등급제를 전면 시행한다. 1킬로와트시(㎾h)로 5.8㎞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1등급 모델은 현대 아이오닉6을 비롯한 6종이며, 나머지 272종도 복합에너지소비효율에 따라 2~5등급으로 각각 구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1일부터 전기차 에너지효율 등급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해 9월부터 신규 전기차에 한해 에너지 효율 등급제를 시행했는데 이번에 기존 모델까지 전면 확대한다.
새 제도 도입으로 국내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는 완충 후 주행가능거리와 함께 전기 1㎾h 충전으로 몇 ㎞를 갈 수 있는지 복합·도심·고속도로로 나누어 각각 표기한 라벨을 의무 부착해야 한다.
에너지 효율 등급 기준은 △1등급 복합연비 5.8㎞/㎾h 이상 △ 2등급 5.7~5.0㎞/㎾h △ 3등급 4.9~4.2㎞/㎾h는 3등급 △ 4등급 4.1~3.4㎞/㎾h는 4등급 △ 5등급 3.3㎞/㎾h 이하다.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278종 중 1등급은 총 6종으로 현대자동차 모델 3종, 테슬라 모델 2종, 스마트솔루션즈 모델 1종이 포함됐다. 2등급은 모델 54종(19.4%), 3등급은 모델 73종 (26.3%), 4등급은 모델 83종(29.8%), 5등급은 모델 62종(22.3%)으로 조사됐다.
각 전기차 모델의 등급은 한국에너지공단 수송통합운영시스템에서 일괄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 자료=산업통상자원 제공
1등급 전기차의 연 충전요금은 평균 주행 거리 1만3323km 기준 약 78만원이다. 5등급 전기차의 충전요금인 162만원에 비해 약 84만원 가량 저렴해진다. 5등급 전기차의 경우 동급 하이브리드차 연료비 (156만원)보다는 충전 비용이 많지만 내연기관차(203만원)보다는 비용이 적게 들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 제도가 업계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소비자의 고효율 전기차 선호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시장 동향과 성과를 분석해 제도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