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특위 "사업자대출, 자영업자 위한 것…딸은 당시 대학생"
"불법대출로 거액 아파트 매수한 자를 공천…민주 해명 촉구"
수성새마을금고 "우리는 정상적으로 대출, 담보에 입각"
◆…새마을금고 중앙회 관계자들이 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 관련 현장 검사를 위해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강남 아파트 구입 과정에서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은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양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신지호 국민의힘 이조심판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최지우 법률자문위원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에 양 후보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이조심판 위원회는 고발장에서 "양 후보는 강남 45평 아파트를 31억원에 매수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출 규제를 피하려고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렸는데, 불과 5개월이 지나 딸의 이름으로 새마을금고의 사업자대출 11억원을 받아 아파트 대출금을 갚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마을금고의 사업자대출은 자영업자들을 위한 것인데, 양문석 후보의 딸은 당시 대학생이라 대출자격이 없다. 그럼에도 대출 직후 "부모를 잘 만난 복을 누리고 싶다'며 해외 어학연수를 갔다"고 했다.
위원회는 "실수요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대출규제로 고통을 받을 때, 사기대출을 받는 특권층의 존재와 그 위선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양문석 후보가 새마을금고를 속여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금을 본인의 아파트 구입을 위해 사용한 점에 대하여 대출 사기로 고발 조치한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양 후보는 새마을금고 직원의 권유에 따라 대출신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이 해명에 따르더라도 양 후보는 새마을금고 직원과 공모한 것에 불과하고 사기죄 성립에 영향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을 부동산으로 괴롭힌 것도 모자라 불법대출로 거액 아파트를 매수한 자를 후보로 공천한 민주당에 국민에 대한 진실한 해명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오전 양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의혹과 관련해 당시 대출을 실행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해 현장 검사에 나섰다.
앞서 중앙회 측은 현장 검사 결과 양 후보의 대출 과정에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해당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는 새마을금고 측의 제안으로 대출이 이뤄졌다는 양 후보 주장에 대해 "아니다. 우리(금고 측)는 정상적으로 대출했고 담보에 입각했다"고 1일 밝혔다. 수성새마을금고 이사장 A씨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히며 "우리가 대출을 잘못한 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양 후보 측은 전날 페이스북에 "새마을금고의 현장검사를 환영한다. 이 대출이 사기대출인지 아닌지 분명히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