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AI칩 선적 중단…中 "상호주의 관계에 악영향"

1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주 중국이 미국의 AI칩과 칩 제조 도구에 접근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규칙을 개정했다. 이는 국가 안보 문제로 중국의 칩 제조 산업을 방해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보인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로이터에 "미국이 국가 안보의 개념을 키우고 자의적으로 규칙을 개정하면서 통제를 강화했다"며 "이는 무역에서 정상적으로 협력하고자 하는 중국과 미국 기업에 큰 부담을 지게 할 뿐만 아니라, 세계 반도체 산업에 큰 불확실성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과 외국 기업 간의 상호 호혜적인 협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합법적 권익에 해를 끼친다"며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첨단 칩을 통해 중국 군사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본 미국은 지난해 10월 반도체와 그와 관련한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막는 규정을 시행했다.

이에 엔비디아와 AMD 등이 영향을 받았다. 관련 규정은 총 166페이지 분량으로 오는 4일 발효된다. 규정은 수출을 금지하는 칩이 노트북 등에 포함됐더라도 제재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모든 당사자와 협력해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반도체 산업과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