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이스라엘 표적 공습…미사일 일부 격추"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 "테헤란이 가혹하게 대응할 것"
美 "분쟁 확대 가능성 우려…하마스 인질 협상엔 영향 없을 듯"
◆…이란 언론 등 현지 매체가 이스라엘이 다마스쿠스 주재 주재 이란 대사관을 폭격했다고 보도한 후 대사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로이터>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정예군 쿠드스군의 고위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를 포함해 7명의 군사고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 현지 매체는 이란 정부가 자헤디 사령관이 공격의 표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자헤디는 2016년까지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쿠드스군 사령관을 지낸 인물이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다마스쿠스 마제 지역의 이란 영사관 건물이 이스라엘 공습의 표적이 됐다"며 "시리아 방어시스템이 이스라엘 미사일 일부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호세인 악바리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는 이번 공격으로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란 국영 TV에 "일부 외교관을 포함해 5~7명이 사망했다"며 "테헤란이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현장을 방문한 파이살 멕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은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표적으로 삼아 수많은 무고한 사람을 죽인 잔혹한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이 지역에서 분쟁이 확대되거나 증가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조치가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인질 석방 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그간 시리아에 있는 이란과 그 대리인들의 군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이란이 지원하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소탕 작전과 병행해 이러한 공격을 강화해 왔다.
지난주에도 이스라엘은 시리아 북부 알레포를 겨냥한 공습과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헤즈볼라 지도부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스라엘은 이란이 대리국으로 무기를 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알레포와 다마스쿠스 공항을 정기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