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발주
GS건설 1.6조·삼성E&A 8조 패키지 따내
◆…지난 2일 열린 계약식에 참석한 허윤홍 GS건설 대표(앞줄 왼쪽)와 야흐야 아부샬 부사장(오른쪽)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은 지난 2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가 발주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번(Fadhili Gas Increment Program Package 2) 황회수처리시설 공사 계약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현지 시공법인 포함 약 12억 2000만달러(한화 약 1조 6000억원) 규모이며 공사기간은 약 41개월이다.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주베일(Jubail)시에서 약 80㎞ 떨어진 파딜리 유전 지역 공단 내 운영 중인 기존 파딜리 가스플랜트의 용량 확대를 위해 발주됐다. GS건설은 하루 800톤 규모 황을 회수할 수 있는 황회수시설 3기 건설하며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지원까지 프로젝트 전 영역에 걸쳐 사업을 수행한다.
황회수처리시설은 가스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을 포집하고 재활용하는 고도화 설비다. 유전에서 생산된 가스에 포함된 유독물질인 황을 포집해 생산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순도 높은 황을 활용해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 할 수 있으며 유독물질인 황의 관리를 통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설비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근 국내 플랜트 사업에 집중했던 GS건설은 코로나19 이후 유가 회복과 석유화학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시장의 신규 발주 증대 상황에 맞춰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해외 플랜트 사업을 본격 재개한다.
회사측은 "50여년간 국내외에서 쌓아온 다양한 건설 역량과 다수의 해외 EPC(설계·조달·시공) 플랜트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오랜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해온 플랜트사업의 내실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열린 서명식에 참석한 남궁 홍 삼성E&A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와일 알 자파리 아람코 부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야흐야 아부샬 부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E&A제공
이 회사는 가스처리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1번과 유틸리티·부대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4번을 도맡는다. 완공 시 하루 가스 처리량이 기존 25억 입방피트에서 38억 입방피트로 늘어나게 된다.
2003년 사우디에 처음 진출한 뒤 현재 자푸라 가스처리, 우나이자 가스저장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삼성E&A는 아람코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성과를 이번 수주의 주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람코 경영진이 자푸라 프로젝트에 적용한 모듈 등 혁신기술을 높이 평가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주력 시장 사우디에서 경험이 풍부한 상품을 수주한 만큼 안정적인 수행이 기대된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로 발주처의 신뢰를 얻고 중동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플랜트 공단 전경. 사진=GS건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