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화장품, 중국 없어도 잘나가…1분기 수출액 역대 최대

작년 반등 이어 올 1분기 수출액 동기간 '역대 최대'
기초화장품 비중 줄고, 색조‧기타 등 늘어 '품목 다변화'
중국 쏠림 완화… 다른국가 비중 늘어 '수출기반 강화'

K뷰티의 수출 품목과 국가가 다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색조화장품 등의 선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중국 비중은 점차 감소하며 다양한 나라로의 수출이 늘고 있는 특징을 보였다.

3일 관세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1분기 화장품류 수출현황을 발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장품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3억 달러(3조1000억원)로 같은 기간 중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품목을 보면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스킨로션 등 기초화장품 외에도 선크림‧립스틱‧클렌징폼‧향수 등 다양한 제품의 수출이 증가하며, 올해 1분기 모든 품목의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출 비중은 △스킨·로션 등 기초화장품(44,4%) △선크림·주름스틱 등 기타 화장품(25.1%) △페이스 파우더·립스틱 등 색조화장품(15.5%) △헤어·마스크팩 등 미용제품(10.4%) △세안제품(4.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색조화장품 중 립스틱과 기타 화장품이 선전하면서 제품이 다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경기 속에서도 기초화장품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품목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에 이어 올 1분기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대비 작년 수출비중을 보면 기초화장품은 6.1%포인트 줄고(51.1→45.0%), 색조와 기타 화장품의 수출비중은 각각 2.9%, 4.7% 포인트 늘어난 14.5%, 25.1%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중국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 비중은 지난 2021년 53.0%로 최고점을 찍고, 2022년 45.3%, 작년 32.7%로 점차 낮아졌다. 올해 1분기 기준, 중국(26.6%), 미국(16.4%), 일본(10.5%) 순이었다.

수출 국가와 물량은 늘어났다. 올해까지 수출한 175개국은 동기간 역대 최다국이며, 그중 110개 국가에서 최대실적을 올렸다. 특히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일본, 베트남 등이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도 동기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관세청은 "한류로 높아진 K뷰티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우수한 품질의 다양한 우리 제품들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K화장품이 지난해부터 수출 반등에 이어 올해 1분기 수출도 쾌조의 출발을 보이는 만큼 올해 역시 화장품류 수출 신기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