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추가동원·전투병력 휴가 중단 등 이란 보복 대비
◆…이란 언론 등 현지 매체가 이스라엘이 다마스쿠스 주재 주재 이란 대사관을 폭격했다고 보도한 후 대사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것과 관련해 이란이 연이어 보복 위협을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또한 이에 대한 맞경고를 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각료 회의에서 "우리는 우리를 해치거나 해치려는 세력을 해칠 것이라는 단순한 원칙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수년간 직접적으로나 대리자를 통해 우리에게 행동해 왔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이란과 그 대리인을 상대로 방어적이고 공격적으로 행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이스라엘이 예비군을 추가 동원하기로 결정하고 모든 전투 병력의 휴가를 중단하는 등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정예군 쿠드스군의 고위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를 포함해 7명의 군사고문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재차 천명하고 있다.
이란은 국제법에 따라 이번 사태를 자국 주권 영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교부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가 이성을 잃었다"며 "처벌 방식은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은 "이란이 이번 사태로 전쟁에 참여할 의사가 없었음에도 개입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이번 사태가 중동의 상황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마지막 결정타(the last straw)"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