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KDI 경제동향
반도체 회복세 따라 관련 생산과 수출 증가세 지속
반도체 제외한 소비·투자·수출 등은 부진
소비자물가, 수요부진에도 전월과 동일한 3.1% 상승률
주택시장, 매매가격·거래량 하락세.. 미분양 증가 등 수요 둔화 지속
◆…KDI는 7일 발표한 경제동향을 통해 "내수 회복은 지체되고 있지만 반도체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우리나라 경제의 내수 회복이 지체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반도체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며 관련 수출과 생산이 급증하고 있지만, 동시에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상품소비를 비롯한 소비가 부진하고,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과 운송 차질 등 대외 위험 요인도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KDI(한국개발연구원)는 'KDI 경제동향'을 발간하고,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회복이 지체되고 있으나 반도체 등 IT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며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의 경우 65.3%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자동차·전기장비 등 반도체를 제외한 광공업생산은 4.8% 감소했고 서비스업생산 역시 숙박 및 음식점업(-4.5%), 도소매업(-3.7%)이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은 생산과 출하의 회복세가 유지되고 가동률도 상승하는 등 양호한 흐름이 지속됐다.
소비는 상품소비의 위축과 서비스소비의 부진이 지속되는 동시에 3월 소비자심리지수도 100.7로 전월(101.9)보다 낮았다.
지난 2월 설비투자(3.8%→-0.3%) 역시 낮은 증가세에 머물며 부진한 모습으로, 선행지표도 기계류를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반도체와 밀접한 설비투자(13.5%→8.6%)는 일부 개선되는 등 긍정적 신호도 일부 나타났다. 건설투자(18.2%→0.5%)도 둔화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관련 선행지표(건설수주 –24.1%·건축허가면적 –33.4%)의 부진이 지속됐다.
3월 수출(4.8%→3.1%)은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전월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일평균 기준으로 반도체(78.9%→44.8%)를 중심으로 IT 품목(57.0%→38.9%)은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IT를 제외한 품목(2.9%→2.2%)의 증가세는 미약했다. 반면 수입(-13.1%→-12.3%)은 원유·석유제품·가스·석탄 등 에너지자원의 가격 하락과 내수 부진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무역수지는 지난 2월 42억9000만달러에 이어 지난달 42억8000만달러로 유사했다.
건설업 둔화로 인해 지난 2월 취업자 수는 전월(38만명) 대비 감소한 32만9000명을 기록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40대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하는 등 고용 여건이 완만하게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소비자물가는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등 공급 층 상방 압력이 확대되면서 전월과 동일한 3.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서비스 물가의 상승폭이 축소되며 근원물가 상승세는 둔화 흐름을 유지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국내 시장금리는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반도체경기 회복으로 주가는 상승했다. 단기금융시장과 회사채시장은 CP스프레드와 신용스프레드가 전월에 이어 하락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 1월 가계와 개인사업자 대출의 연체율이 장기평균을 웃돌며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거래량은 수도권 1만9000호, 비수도권 2만5000호로 최근 3년의 2월 평균거래량을 비교적 큰 폭으로 하회했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되고 월세가격의 낮은 상승폭이 지속되며, 미분양 및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수요 둔화가 계속됐다.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유가 상승과 운송 차질 등 위험요인도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시장은 환율과 금리가 등락을 반복했지만 글로벌 경기개선 기대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KDI(한국개발연구원)는 'KDI 경제동향'을 발간하고,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회복이 지체되고 있으나 반도체 등 IT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며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의 경우 65.3%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자동차·전기장비 등 반도체를 제외한 광공업생산은 4.8% 감소했고 서비스업생산 역시 숙박 및 음식점업(-4.5%), 도소매업(-3.7%)이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은 생산과 출하의 회복세가 유지되고 가동률도 상승하는 등 양호한 흐름이 지속됐다.
소비는 상품소비의 위축과 서비스소비의 부진이 지속되는 동시에 3월 소비자심리지수도 100.7로 전월(101.9)보다 낮았다.
지난 2월 설비투자(3.8%→-0.3%) 역시 낮은 증가세에 머물며 부진한 모습으로, 선행지표도 기계류를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반도체와 밀접한 설비투자(13.5%→8.6%)는 일부 개선되는 등 긍정적 신호도 일부 나타났다. 건설투자(18.2%→0.5%)도 둔화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관련 선행지표(건설수주 –24.1%·건축허가면적 –33.4%)의 부진이 지속됐다.
3월 수출(4.8%→3.1%)은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전월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일평균 기준으로 반도체(78.9%→44.8%)를 중심으로 IT 품목(57.0%→38.9%)은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IT를 제외한 품목(2.9%→2.2%)의 증가세는 미약했다. 반면 수입(-13.1%→-12.3%)은 원유·석유제품·가스·석탄 등 에너지자원의 가격 하락과 내수 부진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무역수지는 지난 2월 42억9000만달러에 이어 지난달 42억8000만달러로 유사했다.
건설업 둔화로 인해 지난 2월 취업자 수는 전월(38만명) 대비 감소한 32만9000명을 기록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40대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하는 등 고용 여건이 완만하게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소비자물가는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등 공급 층 상방 압력이 확대되면서 전월과 동일한 3.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서비스 물가의 상승폭이 축소되며 근원물가 상승세는 둔화 흐름을 유지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국내 시장금리는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반도체경기 회복으로 주가는 상승했다. 단기금융시장과 회사채시장은 CP스프레드와 신용스프레드가 전월에 이어 하락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 1월 가계와 개인사업자 대출의 연체율이 장기평균을 웃돌며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거래량은 수도권 1만9000호, 비수도권 2만5000호로 최근 3년의 2월 평균거래량을 비교적 큰 폭으로 하회했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되고 월세가격의 낮은 상승폭이 지속되며, 미분양 및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수요 둔화가 계속됐다.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유가 상승과 운송 차질 등 위험요인도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시장은 환율과 금리가 등락을 반복했지만 글로벌 경기개선 기대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