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이스라엘, 이란 보복에 이르면 15일 대응"…美 "참여 안할 것"

WSJ보도…"美, 이스라엘 '이란 공격 작전'에 참여 안할 것"

이란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겨냥한 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영토에 수백 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면서 중동 내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대응 여부에 초점이 모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서방 관리들이 빠르면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관리들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물러나서 확전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는 출구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이날 회의 결과,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기로 결정했으나 그 방법과 시기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이후 보복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향후 중동 내 환전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기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WSJ은 미국 측이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당국자는 "우리는 이란에 대한 어떠한 공격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1일(현지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자국 영사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사령관을 포함해 10여 명이 사망하자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재차 공언해 왔으며 전날 13일(현지시간)부터 '진정한 약속 작전'을 통해 이스라엘 영토에 폭발물 탑재 드론과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

공격 이후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얀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현시점에서 이란은 방어작전을 계속할 생각이 없지만, 필요하다면 새로운 공격으로부터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날 새벽 5시경(한국시간 오전 11시) 이란의 공격이 끝났으며 300여 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99% 방어했다고 발표했다.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밤사이 이란, 이라크, 예멘, 레바논 헤즈볼라로부터 발사된 미사일과 드론의 수는 약 350기"라고 추정하며 "발사체에는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는 60톤의 폭발물이 포함돼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의 계획은 실패했다"라며 "수백 발의 발사 중 단 몇 발만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영토에 진입했고 기지 기반 시설에 약간의 피해만 줬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