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중동 긴장에 다소 낙관적"…위험 프리미엄 가능성 잔재
美옐런 "이란에 새로운 제재 고려"…석유 수출 제재 시사
美파월, 금리인하 지연 시사…"고금리가 시장 죽이고 있어"
◆…미국이 이란 원유에 대한 새로운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급 우려를 키웠으나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하면서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1%(8센트) 하락해 배럴당 90.02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1%(5센트) 떨어진 85.36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지난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에 92.18달러까지 상승했으나 공격 피해가 적고 향후 양측의 전쟁 확산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 건국 이래 처음으로 이란이 영토에 공격을 가한 후 이스라엘의 추후 대응에 초점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대응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버리의 매슈 라이언 시장전략 책임자는 "지금까지 시장은 중동 긴장 고조에 다소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대응이 제한되고 전면전이 유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맞대응에 따라 원유의 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질 가능성은 여전히 잔재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보복할 시 또다시 대응하겠다고 공표했으며 세계 석유의 주요 반출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시티 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수석 분석가는 "특히 OPEC의 3대 생산국인 이란의 입장을 고려할 때 보복과 관련된 추가적 진전은 석유의 위험 프리미엄을 높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란은 OPEC의 주요 생산국으로서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한다.
아울러 이날 미국이 이란 원유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며 하방 압력을 제한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으로 미국이 새로운 제재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란의 석유 수출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지표로 인플레이션 목표치 2%로 진전하고 있다는 확신까지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당장은 노동 시장의 강세와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할 때 제한적인 정책을 조금 더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마타도르 이코노믹스의 팀 스나이더 경제학자는 "고금리가 시장을 죽이고 있다"며 "연준은 진흙탕에 갇힌 것처럼 보이고 경제는 계속 팽창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