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탄핵 분위기 진정시키려 盧 정부 김병준 총리 지명과 유사"
"난파선 순장조 되고 싶지 않다는 심리…썩 내켜 하지 않는 듯"
대통령실 "박영선, 양정철 등 인선, 검토된 바 없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지난 7일 하남시 위례스타필드시티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후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기용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박근혜 정부 탄핵 직전 분위기"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 6선에 올라 22대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추 당선인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탄핵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노무현 정부에서 정책실장을 지내셨던 김병준 씨를 총리로 지명했다. 그것과 유사한 느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당선인은 "그러나 (김씨는) 국회 동의도 얻어내지 못하고 실패했다. 개인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그분이 체면을 많이 구기셨다"며 "박근혜 정부가 탄핵으로 마무리됨으로써 결국 총리 한 사람이 들어가서 뭘 바꾸지는 못한다는 게 증명됐기 때문에 박영선 전 의원이 받아들이실 것 같지는 않다"고 봤다.
'야당 인사가 거론되는 게 야당과의 협치 때문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에서) 여러 분들이 거론됐는데, 난파선의 마지막 순장조가 되고 싶지 않다라는 심리가 있는지 다들 그렇게 썩 내켜 하지 않는 것 같은 분위기"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과 소통도 안 되고 거의 쫓겨나다시피 하지 않나"라며 "이것을 총리나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이 들어가서 그 기조를 바꿀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는 거다. 그래서 난파선 순장조가 굳이 되려고 할까. 김병준 총리 사례로 이미 5년 전 일이 반복될 것 같은데 굳이 할까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TV조선과 YTN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에 문재인 정부 시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전 의원을, 비서실장에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내고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