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주된 소득원 1순위로 국민연금 꼽아
국민연금 감액 고려해 다양한 연금상품 개발해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은퇴하지 않은 60세 미만 성인 10명 중 8명은 소득 공백 기간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오병국·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소득 크레바스(은퇴 후 소득공백 기간)에 대한 인식과 주관적 대비'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만 60세 미만 성인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이다.
조사 결과 비은퇴자 중 81.3%가 은퇴 후 소득공백 기간이 걱정은 되지만 아직 준비는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소득 크레바스를 잘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비중은 전체의 12%에 불과했다. 응답자 6.7%는 준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은퇴를 눈앞에 둔 50대에 비해 30~40대가 준비 부족으로 나타났다.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에 30대가 82.1%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40대(87.3%), 50대(81.4%) 순이었다.
◆…자료=보험연구원 제공
소득 크레바스(소득공백 기간)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10명 중 3명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응답자의 28.5%만이 '소득 크레바스를 알고 있다'고 답했고 '들어본 적은 있다'는 답은 42.1%, '전혀 모른다'고 답한 사람은 29.4%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은퇴 후 주된 소득원 1순위로 국민연금을 꼽았다. 응답자 46.9%가 국민연금을 선택했고 △예금·적금·저축성보험(16.1%) △퇴직연금(8.9%) △주식·채권(8.7%) △개인연금(8.6%) △부동산(7.1%)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연금을 선택한 대부분은 정해진 수령 연령에 받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전체의 75.5%가 정해진 국민연금 수령 연령에 받기 시작하겠다고 답했으며 12.8%는 수급 연령보다 미리 받겠다고 답했다. 반면 수령 시기를 연기할 예정이라고 답한 경우는 11.7%였다.
보험연구원은 소득 크레바스의 적절한 대응을 위해서는 '사적 연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병국 연구위원은 "국민연금 조기수령 신청을 통해 소득 크레바스에 대응할 수 있겠지만 향후 받게 되는 연금액이 감액된다는 점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 사적연금이 활성화하지 않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과 함께 금융회사의 다양한 연금 상품 개발 및 공급도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