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지구 급습 과정에서 14명 사살…후송하던 구급대원도 사망
검문소 부근 40대 여성 겨냥해 발포…구급대 접근도 막아
라파서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밤새 어린이 18명 포함 22명 사망
◆…이스라엘 폭격으로 부서진 서안지구 툴캄의 누르 샴스 난민촌<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스라엘군이 19일(현지시간)부터 요르단강 서안 툴캄의 누르 샴스 난민촌에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 14명을 사살했으며 유대인 정착민의 별도 공격으로 부상자를 후송하러 가던 구급차 운전기사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총격전으로 인한 사망자 중에는 2명의 툴캄 여단 대원과 16세 소년이 포함됐으며 최소 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강 서쪽에 있는 둑이라는 의미의 서안지구(West Bank)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지역이자 팔레스타인의 행정구역이다. 국제법상으로는 이스라엘의 영토가 아니지만 사실상 이스라엘의 군사 통제 아래 놓여있다. 서안지구 내부에는 동예루살렘, 베들레헴 등을 중심으로 50만명의 이스라엘인이 거주하는 여러 이스라엘 정착촌이 있으며 이스라엘군은 이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상주하고 있다.
이날 툴캄 여단은 대원들이 이스라엘 병력과 교전을 벌였다고 밝혔으며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에서 대규모 지상 작전을 통해 무장세력 10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간)에는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팔레스타인 여성 한 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스라엘군이 함라 검문소에서 40대 여성을 겨냥해 발포했으며 이후 검문소를 봉쇄하고 구급대가 여성에게 접근하는 것도 막았다고 전했다.
같은 날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밤새 어린이 18명을 포함, 22명이 사망했다.
시신을 수습한 인근 쿠웨이트병원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의 첫 번째 라파 공습으로 남성 1명과 그의 아내, 3살짜리 아이가 사망했다. 해당 여성은 임신 중이었으나 병원 측은 아기의 생명을 살렸다고 밝혔다. 이후 두 번째 공습으로 어린이 17명을 포함한 대가족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래 팔레스타인인 3만4천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들 중 최소 3분의 2는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