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직접금융조달, 주식·회사채·CP ↑ vs 단기사채 ↓

올해 1분기 365조원 조달...전년 동기 比 1.2%↓

단기사채 193조원, 전체 53% 차지

우리기업들이 올해 1분기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365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369조원)보다 1.2% 감소했다. 주식, 회사채, CP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증가했지만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기사채 조달이 줄어 전체 금액도 감소했다.

직접금융은 유상증자, 기업공개 등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과 회사채, CP, 단기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말한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기업이 주식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2조4258억원으로 전년보다 22.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유상증자가 1조899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가 1조2925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은 5264억원에 그쳤다.

회사채는 69조9701억원으로 지난해 55조6013억원보다 25.8% 증가했다. 올 1분기에는 차환이나 운영자금 용도보다 시설투자를 위한 회사채발행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3월말 현재 회사채 잔액은 655조8620억원으로 만기도래금액보다 신규발행이 많아 지난해 7월 이후 감소 없이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CP를 통한 조달은 올 1분기 99조190억원으로 지난해 94조8177억원보다 4.4% 증가했다. 공모 발행은 56%나 줄었고 사모 발행이 4.7% 늘었다.

기업의 직접금융 전체에서 53%를 차지하는 단기사채의 발행규모는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올 1분기에는 193조원이 발행됐는데 지난해 217조원보다 10.8% 발행규모가 줄었다.

단기사채와 CP 발행을 업종별로 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증권사가 CP와 단기사채를 가장 많이 발행했다. 특히 단기사채는 전체금액 44조원 가운데 증권사가 25조원을 발행해 전체발행액의 56.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