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정무수석 "반은 공부해야하고, 반은 의회 경험 갖고 풀어갈 것"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홍철호 정무수석 인선을 직접 발표하고 있다. [사진=KTV 방송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임 표명 후 총리 인선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후임 총리 인선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정무수석으로 홍철호 전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후임 총리를 언제쯤 지명할 지 질문을 받고 "후임 총리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면서 "제가 지난 금요일에 이재명 대표에게 용산 초청을 제안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 정무수석을 빨리 임명해서 신임 수석이 (이 대표와의 회담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후임 국무총리 임명에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대표와의 회담에서 후임 총리 인선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신임 홍철호 정무수석에 대해 "당에서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소통과 친화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추천을 받았다"며 "무엇보다 자수성가한 사업가, 기업인 출신으로 민생 현장의 목소리도 잘 경청하실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은 "적임자일까 고민이 많았지만,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번 선거 결과 민심을 확인하는 선거였고, 그 결과값은 정무 쪽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늘 진행 예정이던 민주당과 대통령실의 영수회담 관련 실무회담이 대통령실에서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에 대해 민주당 측에서 대통령실의 준비부족 아니냐는 유감 표명이 있다는 점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홍 수석은 "내일 바로 연락드려서 연결성을 갖고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을 만나뵙고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까 반은 공부해야하고, 반은 의회 경험을 갖고 할 것이란 말씀을 드렸는데, 그 반 속에 질문에 대한 답이 있는 것 같다"며 "제가 준비된 것이 하나도 없어서, 죄송하지만 그 답변은 천준호 비서실장하고 만난 다음에 어떤 말씀을 하실지 들어보고 답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진석 비서실장 인선 발표 때도 직접 브리핑실을 찾아 발표했고, 오후에는 홍철호 정무수석 인사 발표도 역시 직접 브리핑실을 찾아 하루에 2번이나 기자들과 직접 만나 질문을 받는 등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