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지출 둔화로 미국 경제 덜 성장
시장, 3월 PCE가격지수 상승률에 주목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의 월마트 매장. 사진=로이터통신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가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밑돌았다.
미국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1.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3.4%)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며 전문가들의 1분기 전망치(2.4%)와 월스트리트 예상치인 3%보다 낮았다.
미 상무부는 "소비자를 비롯해 지방정부와 연방정부의 지출이 둔화되면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덜 성장했다"고 밝혔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프리 로치는 CNBC에 "소비자들의 소비 지출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다음 분기에는 경제가 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총수요가 둔화되면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준의 2% 목표치 달성에는 아직 멀었다"고 분석했다.
BMO캐피털의 전략가인 이안 린젠은 블룸버그에 "이날 발표로 스태그플레이션(경제 불황과 물가 상승이 동시 발생)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면서도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한다면 우려는 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26일 발표될 3월 PCE가격지수 상승률이 둔화세를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PCE 가격지수는 소비자의 물가 상승률을 측정하는 지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