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전선 3곳서 철수…젤렌스키 "무기지원 절실"

러시아군이 봄철 공세를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고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동부 전선이 악화했다"며 러시아가 최소 3곳에 공세를 강화해 우크라이나 병력이 후퇴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방 도시인 차시브 야르, 아브디브카를 중심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아브디브카 북쪽 베르디치와 세메니브카, 마리잉카 인근의 노보미하일리우카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방어 진지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이 지역에서 전술적 성공을 거뒀다"며 "러군은 이번 공격에 4개 여단을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아브디브카에서 북쪽으로 약 10㎞ 떨어진 노보바흐무티브카 마을을 러시아군이 점령했다고 밝혔지만, 시르스키 사령관은 성명에서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무기를 신속히 지원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거듭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하킴 제프리 미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통화하고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체계를 비롯해 군사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