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하나·현대차證 1만9000원, SK·메리츠·한투·신한투자證 1만8000원 유지
KB證, 1만6300원으로 5.2% 상향 조정
◆…서울 중구 소재 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옥 전경［사진=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10% 정도 감소했지만 타 금융지주들 보다 일회성 비용이 크지 않아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했고, 이를 통해 주주환원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증권가는 긍정 평가했다.
대다수 증권사는 우리금융에 대한 목표주가를 현행대로 유지했다. 하나증권·현대차증권은 목표가를 1만9000원, SK증권·메리츠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 등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다만 KB증권은 1만6300원으로 5.2% 상향 조정했다. 모두 우리금융지주의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주목했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29일 우리금융 1분기 실적에 대해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이라면서 "높은 대손비용률과 저원가성예금 정체도 다소 아쉬웠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적이 예상을 하회한 이유는 그룹 대손비용이 3,680억원으로 기대만큼 감소하지 않았고, 비화폐성 외화환산손실 200억원과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 지원 115억원 등 비경상 요인이 일부 있었으며, 카드 순익도 288억원으로 다소 부진했던 점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콩 ELS 판매액이 매우 적어 고객 보상비용도 75억원으로 상당히 미미했다는 점에서 CET1 비율 상승 및 타사들과의 Gap 축소 등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환율 상승 영향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우리금융이 주주환원정책의 자본비율 구간을 더욱 세분화해 보다 정교하게 재편할 계획을 발표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최근 롯데손해보험 인수 검토 등 비은행 M&A 의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주주환원정책이 개편되더라도 총 주주환원율은 점진적 확대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도 우리금융의 주주환원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목표가와 투자의견을 현행대로 유지했다. 조아해 연구원은 "보험사, 증권사 인수 검토 등 비은행 강화 전략이 유효하다"며 "물론 주주환원정책과의 양립을 위한 자본 활용 균형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금융지주는 주주환원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전향적인 주주환원정책의 변화의 기대감과 함께 높은 배당매력도도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 이홍재 연구원도 "상대적으로 낮은 CET1 비율은 주가 Multiple에 기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며, 비록 총주주환원율은 열위에 있겠지만 올해 일회성 비용 규모가 작아 주주환원 규모 증가율은 18.7%로 양호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 은경완 연구위원·박현우 연구원 팀은 우리금융에 대해 "밸류업 프로그램이 은행주에 투영된 이후 역설적으로 주가 부진이 심화됐고, 상대적으로 낮은 자본비율(CET1 12.0%) 탓에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부족했다"면서도 "제한적인 여건 속에서도 주주가치제고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지속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 주가 기준 Trailing PBR 0.33배로 경쟁은행들 대비 약 30~40% 할인된 가격에서 거래 중"이라면서 "부족한 주주환원율과 열위인 이익체력을 고려해도 과도한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에 기댄 점진적인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대비 9.8% 감소한 8245억원을 기록했다. 타행 대비 일회성 비용들이 부재했으며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했다. 한편 주주환원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유사했다. 대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3%로 회복한 가운데 그룹 NIM은 은행의 조달비용 부담 완화로 전 분기 대비 2bp 상승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은 환차손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신용카드 수수료, 리스관련 수수료, 외환관련 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이 증가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5%(150원) 내린 1만42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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