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팀을 향해 쓴소리를 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축구 팬에게 비판받았다. 해당 축구 팬은 홍 시장이 구단주인 대구FC의 저조한 성적을 지적했다.
29일 홍 시장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선 한 축구 팬이 홍 시장을 향해 "준표형 대구FC 성적은 알고 하는 소리세요? 형이나 잘해요"라고 비판했다.
이는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을 연일 비판하는 홍 시장에게 대구시 내 축구팀부터 돌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축구 팬은 "(홍 시장이) 지난 2월엔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을 유능한 감독이라고 했다"며 "그런데 왜 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4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구FC 성적은 알고서 축구협회 일에 간섭하는가"라며 "경남FC 구단주일 때도 팀을 다 망쳐놓지 않았는가. 반성하라"고 일갈했다.
현재 대구FC는 29일 기준 K리그1 2024년 시즌에서 1승 5무 3패로 12개 팀 중 1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홍 시장은 답변 "시민구단은 재정이 열악해서 성적 올리는 게 불가능하다"며 "1부리그에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대구FC 경기 운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지원만 한다"며 "구단 운영은 전적으로 조광래 대표가 하니 날 비난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남FC 때는 김종부 감독 덕으로 준우승(2018시즌)까지 한 적도 있다"고 항변했다.
한편, 홍 시장은 한국 축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축구 대표팀의 손흥민 주장과 이강인 선수의 '탁구 게이트' 사건으로 논란이 일었을 당시 "정치든 축구든 인성이 나쁜 이는 퇴출해야 한다"며 대표팀에 이강인이 선발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 26일에는 "프로 축구 구단주 하는 사람으로서 보다 못해 한마디 한다"며 "정몽규 일당은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모두 나가라"고 정몽규 축구협회장 등 축구협회 집행부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