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서 일본, 인도로 이어지는 '외국인 혐오증(xenophobia)'이 이들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2024 재선 캠페인을 위한 워싱턴 모금 행사에서 '아시아계 미국인·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섬주민(AANHPI) 문화유산의 달'인 5월의 시작을 알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성장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여러분과 다른 많은 사람들 덕분이다. 우리는 이민자들을 환영한다"면서 "중국은 왜 경제적으로 침체돼 있고, 일본은 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왜 러시아는, 왜 인도는, 그들은 외국인을 혐오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민자들을 원하지 않는다. 이민자들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세계 각국의 2024년 성장세가 전년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일본 성장률은 지난해 1.9%에서 올해 0.9%로 낮아지고 내년 1.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의 경우 지난 1월 예상치보다 0.3%포인트 오른 6.8%로 전망했다.
미국은 지난해 주요 선진국들이 일제히 저성장의 늪에 빠졌을 때 홀로 2.5% 성장했다. IMF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7%로 0.6% 포인트 올렸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같은 성과를 미국의 노동력 확대에 일조한 이민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불규칙한 이주에 대한 우려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많은 미국 유권자들에게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사학을 반(反)이민적이라고 비난해 온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과 인도를 포함한 주변 국가들과 광범위한 경제적, 정치적 관계를 맺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