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또 7주만 최저치…수요 둔화·美재고 증가 등 영향

"OPEC+, 수요 회복되지 않을 경우 감산 연장할 것"

글로벌 수요 둔화, 미국의 재고 증가, 고금리 장기화 전망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해 전날에 이어 7주만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3%(23센트) 상승해 배럴당 83.67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유(WTI)는 5센트 하락한 78.9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7주만 최저치를 기록한 후 소폭 반등했으며 WTI는 3월 12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마감했다.

전날 1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고한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하고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유가는 3% 이상 하락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로 최고조에 이르렀던 중동 긴장은 다소 완화됐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공급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런던의 독립 분석가인 가우라브 샤르마는 "지난달 중동의 긴장으로 인한 위험 프리미엄이 잔여 위험으로 바뀌면서 이제 모든 것은 수요에 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로이터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연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