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적응하기가 아주 힘들더라…상황이 보니까"
"보조금 준다면 이제는 반도체 생태계 만들어주는 게 정부의 일"
◆…3일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유튜브 CBS라디오 캡쳐]
박 전 장관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에 적응하기가 아주 힘들더라. 상황이 보니까"라며 "오늘은 반도체 얘기만 하기로, 그리고 오늘은 이철희 (전 정무)수석이 진행한다고 해서 제가 우정 출연해 드린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지난달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총리 후임으로 박 전 장관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후 박 전 장관은 지난달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박 전 장관의 총리설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반도체 관련 책을 써야 하겠다고 다짐한 계기에 대해서는 "하버드에서 열리는 반도체 포럼이 작년에 화두였다. 반도체의 무기화라는 단어가. 그 포럼에 한국 정부 관리도 하나도 오지도 않았다"며 "일본과 대만은 정부 관리부터 기업, 너무 많이 와서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다. 경종이 필요하다. 그래서 책 준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 지원금과 관련해서는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어떤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며 "보조금을 준다면 이제는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게 정부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5월, 6월달은 반도체 주권 국가의 내용을 가지고 강의 요청하신 분들 강의한다"며 "그리고 지금 서강대학교 초빙교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 밀려 낙선한 뒤 같은 해 9월부터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고문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했다. 귀국한 후에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직속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을 맡았다.
